"잡던 손으로 놓아주다" 경기도 첫 민간 주도 치어 방류 [현장, 그곳&]
"잡던 손으로 놓아주다" 경기도 첫 민간 주도 치어 방류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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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피볼락 치어는 수산생물 표준방류지침에 따라 따라 방류됐다. 낚시 대상 어종으로 인기를 끄는 조피볼락은 최근 자원이 급감하면서 어민과 낚시인 사이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조주현기자
22일 오전 화성특례시 제부마리나 선착장 레저보트 30여 척이 차례로 바다로 밀려나갔다. 선착장엔 짠내 섞인 땀 냄새와 함께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가득했다.
팔을 걷어붙인 참가자들은 수조차를 둘러싸고 양동이를 들었다.
“양동이 들어갑니다!” “조심조심!” 6cm 남짓한 조피볼락 치어가 담긴 양동이가 보트로 옮겨졌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어종인 만큼 손길 하나하나에 신중함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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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파도와 국화도 사이 해역에서 방류가 시작됐다. 조주현기자
이날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한 조피볼락 치어 방류 행사가 열린 날이다. 해양레저 동호회 ‘레저보트매니아’ 회원들은 치어 6만 마리를 구매해 입파도와 국화도 사이 해역에 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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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경기도와 화성시가 뒷받침했다. 수산자원 생산업체 섭외와 구매 계약, 해역 지정 등 실무 지원이 더해져 민관 협력의 첫 모델이 완성됐다.
‘레저보트매니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조정현 씨(닉네임 ‘칼쟁이’)는 이날 행사에 대해 “바다는 낚시만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가꾸고 지켜야 할 소중한 터전”이라며 파산절차
“이번 방류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이어질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방류 기금을 자발적으로 모으고 있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이런 노력이 바다를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입파도와 국화도 사이 해역에서 방류가 시작됐다. 조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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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니다!” 짧은 구령과 함께 양동이가 기울었다.
치어를 품은 바닷물이 쏟아지자 수면 위로 작은 파문이 일었다. 조피볼락 치어들은 물살을 가르며 사방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방류를 마친 뒤 임선미 씨는 “파도에 치어가 스며드는 걸 보고 있자니 내가 바다에 무언가를 돌복수동사
려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늘 낚시만 즐기던 바다에 오늘은 직접 보탬이 됐다는 느낌이 들어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손을 맞잡은 최병천 제부리어촌계장(왼쪽부터), 김명철 레저보트매니아 매니저(닉네임 준스파파),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 조주주택공사
현기자
최근 어촌 지역에서는 낚시객의 무분별한 어린 고기 포획 등으로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어민들은 “낚시객이 치어까지 잡아간다”고 우려하고, 레저인들은 “어장을 이유로 해역 접근 자체가 제한된다”고 반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날의 방류는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한 소상공인 기준
첫 걸음이었다.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에 따르면 도는 매년 약 50억 원 규모의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동호회가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치어 방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종민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민간 동호회가 자발적으로 치어 방류기금을 조성하는 사례는 민관협력 수산자원조성청약 1순위 조건
의 선도 사례이자, 레저와 어업의 상생을 여는 출발점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확대돼 지속가능한 수산자원관리 체계가 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jojuhyun0131@kyeonggi.com